왜 우리에게 징벌을 주느냐니?

이번 뒷담화의 타겟은 ["36개월은 또 다른 처벌" 주장..'대체 복무제' 형평성 논란] 라는 기사다. 기사 내용을 대충 요약해 보자면 이렇다.

활동가: "난이도 어렵고 기간 너무 김. 이건 징벌임"

물론 그 사람들이 종교적 신념으로 살인을 하고 싶지 않아서 군대 복무를 거부한다 라는 명분은 이해한다. 누구나 할 수도 있는 생각이고 심지어 나도 그 생각 자체는 모든 인류에게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난이도나 복무기간이 길다는 것을 문제 삼는 것은 원래의 명분 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 보인다. 즉 순수성 없이 그저 이기적인 면만 보인다는 말이다.

그 사람들은 우리나라 대부분의 남성들이 군대를 매우 순수하게 가는 줄로 아는가 보다. 아니다. 상당수의 남자들은 애초에 군대 가는 것을 타의에 의한 징벌이라 느낀다. 그 사람들이 왜 징벌을 받아야 하느냐고 하는 이야기는 이미 대다수의 군대를 가게 되는 대한민국 남성들이 하고 있는 이야기와 다를게 없다. 만약 대체복무가 징벌이라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특혜를 받는 것과 뭐가 다르다는 말인가.

그래서 그 사람들의 주장에는 수긍 하기가 힘들다. 애초에 그 사람들은 군대를 '징벌' 이기 때문에 가고 싶지 않다고 한 적은 없지 않은가? 목적을 잊어버린 이들의 이기적인 모습 같아서 안타깝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내 생각에 그 사람들이 비난을 적게 받을만한 최고의 대안은 북한을 친남으로 바꾸는 것이다. 법에서 국방의 의무를 없애기 위해서는 통일은 무리더라도 최소한 북한을 남한에 우호적인 국가로 바꾸어야 할테니까. 매우 길고 험난한 일이 되겠지만 결과적으로 이 일은 여론의 지지를 받으면서도 평화를 위한다는 훌륭한 명분도 생긴다. 뭐 힘들다고 설마 군대가 10년인 북한을 추종하거나 하진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