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알루미늄 재활용이 공허한 이유] 라는 기사를 봤다. 내용은 애플의 재활용 정책에 대한 이야기와 알루미늄이 지구에 많고 재활용에 유리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제목과는 다르게 얼핏 칭찬하는 것 처럼 보인다.
그런데 유독 마지막에 이상한 문구가 하나 보인다. 재활용 보다는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애플 제품이 분해가 힘들어서 사설 수리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나만 이런 분석에서 공허함(?)을 느낄까?
제품의 분해가 어렵기 때문에 사설 수리가 어렵다는 이야기에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 기업이든 국가에서는 수리 등의 A/S 는 사설이 아닌 공식업체에서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사설 수리는 대안일 뿐이라는 말이다.
애초에 분해가 어렵다는 것과 제품의 견고함과의 인과관계도 문제다. 오히려 분해가 어렵게 만듬으로써 부주의한 분해로 낸 고장 혹은 먼지나 침수에 의한 피해를 막을 수도 있다. 즉 좀 더 견고하게 만들 여지도 있다는 점이다.
시점을 좀 더 돌려보자.
어떤 업체의 스마트폰은 교체 주기가 짧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고장나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사후 지원이 끊겨서 바꾸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후지원이 끊겼기 때문에 보안패치도 받지 못 하기에 범죄의 표적이 되고, 최신 OS를 요구하는 각종 앱이 작동하지 않기도 하기 때문이다.
과연 위의 사유가 제품의 견고함과 관계가 있을까 없을까. 직접적인 견고함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품 자체를 오래 쓸 수 있게 해 주는 것에는 소프트웨어도 포함해서 이야기 해야 하지 않을까?
애플이 A/S와 가격정책에 한해서는 욕을 많이 먹고 있고 심지어 나도 욕 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하지만 최소한 제품 자체의 견고함과 소프트웨어 지원 면에서, 그리고 애플이 자랑하는 재활용 정책까지... 언급한 기사를 읽고 나는 애플을 오히려 칭찬하고 싶어졌다.
기승전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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